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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기 2568(2024)년 12월 13일 (음 11.13) 금요일

만불 기일제사로 하나되는 가족
작성자 만불신문 작성일 22-05-18 17:39 조회수 1,15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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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사는 망자의 기일을 맞이함으로써 제례음식 을 바치고 망자의 넋을 추모하는 의식으로, 살아있는 사람이 돌아가신 조상을 위해 표하는 최소한의 성의라고 할 수 있다. 또한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생명의 근본을 깊이 새기는 의식이기도 하다. 제사를 통해 조상을 기리고 이어져 오는 전통과 정신을 배우는 것이다.

 제사는 제례(祭禮)를 대표하는 의식이다. 제례란 신의 뜻을 받아 복을 비 를 의례를 말한다. 우리나라에서 제례에 대한 일반적 개념은 혈연으로 이어 진 조상신에 대한 의례를 뜻한다. 고유 명절인 설과 추석, 그리고 조상들의 기일에 맞춰 제사를 치르는데, 자손들이 다같이 모여 음식을 공양하고 절을 하며 조상을 기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. 이러한 바탕에는 시대별 제사 양 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. 조상에 대한 제례가 가장 발달한 시기는 조선 후 기인데, 이는 조선이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채택하며 ‘효’와 ‘예’를 중시하 는 사상을 발전시켰기 때문이다. 특히《주자가례》책에서는 제례를 생활 규범으로 정하여 당시 사람들의 실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.

이와 반대로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사회문화 전반을 지배하였기에 조상천 도에 중심을 둔 의식이 중시되어 조상숭배의 제례는 발달하지 못하였다. 따라서 조선시대의 제례문화를 통해 다음과 같은 조상관이 이어져 오게 되는데, ‘조상은 죽었지만, 자손들과의 관계는 단절되지 않는다.’ ‘조상은 자 손의 기억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존재이지만 결코 잊히는 존재는 아니다.’ ‘죽은 조상은 산 자손들의 길흉에 큰 영향을 끼친다’는 내용이다. 

 이는 조상과 자손이 제사라는 의례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한다. 결국 제사의 의미는 의식을 치르는 순간만이라도 조상을 생각하고 같은 뿌 리를 가진 친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것에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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