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처음에는 언젠가 그이의 빈자리가 익숙해지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. 하지만 이제는 그이의 빈 자리 자체를 저의 마음속에 두고 추억으로 삼고 있습니다. ”고인을 먼저 보낸 아픔이야 세월의 약이 치료해 주었지만, 그 그리움만은 잃고 싶지 않아 마음 속 한자리에 작은 둥지를 만들었다는 안 보살. “이제는 그 자리도 많이 줄었어요. 남편이 그렇게 바랄 것 같기도 하고, 손자들과의 추억들이 제 마음속에 하나둘 자리하기 시작했으니까요.” 언젠가는 남편을 위해 비워둔 그 둥지에 고인이 함께하지 못한 추억들을 가득 담고 가서 모두 다 전해주려 한다는 안 보살. “그러려면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죠. 헛된 시간 보내지 않고 복되고 참된 시간 보내다가 가야지 그 둥지를 가득 채울 수 있을 테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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